5월 산업생산이 4월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반면 소비는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5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4로 4월보다 0.1% 늘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는다.
소폭 증가는 광공업이 4월보다 0.7%, 제조업이 1.0% 줄어든 영향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이 6.6% 감소했고 반도체장비 생산이 조정을 받아 기계장비는 5.6% 줄었다. 다만 반도체는 수출 호조에 4월보다 5.3% 늘었다.
서비스업은 4월보다 0.2% 줄었다. 잦은 비와 이상저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도소매 생산이 4월과 비교해 1.3% 줄었다.
건설업은 4월 대비 4.1% 감소했다.
반면 숙박·음식점 생산은 4월보다 2.5% 늘었다.
공공행정은 4월 대비 8.1% 증가했다. 2014년 10월(9.7%) 뒤 6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 진행 등으로 공공지출 비용이 늘면서 공공행정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8.3으로 4월보다 1.8%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에서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0%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4월 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13.6%), 전문소매점(-3.7%)이 감소했다. 면세점(48.5%), 백화점(18.2%), 무점포소매(12.2%)는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3월(2.5%)과 4월(2.1%)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5월 감소로 돌아섰다.
소매판매액이 줄어든 데는 두 달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날씨 요인이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4월보다 3.5% 감소하고 건설기성(건설업체의 국내공사 시공 실적 합산액)은 4.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1.4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해 104.1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