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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 지상파 방송과 광고경쟁에서 어깨 나란히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2-23 16: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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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이 케이블TV사업으로 거둔 광고매출이 10년 동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E&M 산하의 케이블TV 채널이 흥행작을 잇따라 내고 있는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지상파 방송3사는 케이블TV 등 유료방송과 시청률 경쟁이 심화한 탓에 광고매출이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

  CJE&M, 지상파 방송과 광고경쟁에서 어깨 나란히  
▲ 김성수 CJE&M 대표이사.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2014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공표'에 따르면 CJE&M 산하 케이블TV사업자의 2014년 연간 광고매출이 10년 전인 2005년보다 3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E&M 산하 케이블TV사업자는 2005년 650억 원의 광고매출을 냈는데 2014년 광고매출액 2868억 원까지 늘었다.

가장 많은 광고매출을 올렸던 것은 2012년인데 당시 매출은 3555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CJE&M은 tvN과 Mnet, OCN 등을 비롯해 16개에 이르는 케이블TV 채널을 거느리고 있다.

채널의 장르도 다양하다. 드라마를 비롯해 음악과 영화, 만화영화뿐 아니라 중화권 방송을 전문으로 틀어주는 중화TV도 보유하고 있다.

tvN과 Mnet 등에서 잇따라 흥행작을 내놓은 것이 광고매출 상승을 이끈 원동력으로 보인다.

tvN은 ‘미생’과 ‘응답하라1988’에 이어 최근 방송하고 있는 ‘시그널’까지 자체제작 드라마를 연이어 흥시키고 있다.

이 덕분에 tvN의 인기 프로그램 중간광고 단가는 이미 지상파를 넘어섰다. 최근 종영한 ‘응답하라1988’의 경우 광고수익으로만 200억 원을 넘겼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Mnet도 ‘슈퍼스타K’와 ‘프로듀스101’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앞세워 케이블TV를 대표하는 음악방송으로 성장했다.

반면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광고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3사가 광고로 거둔 매출은 2005년에 2조4359억 원에서 2014년 1조8976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케이블TV 채널이 늘어난 데다 케이블TV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면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가운데 하나인 KBS 2TV의 ‘프로듀사’의 평균 시청률도 18% 대에 그쳤다.

CJE&M을 중심으로 케이블TV 채널사업자의 투자는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방송과 시청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N이 ‘드라마 왕국’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이제 케이블TV 콘텐츠는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케이블TV 콘텐츠의 시청률이 높아질수록 광고단가도 동반상승하기 때문에 광고경쟁에서 케이블TV와 지상파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대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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