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공정위 삼성계열사에 과징금 2300억 부과,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6-24 13:25: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공정거래위원회가 급식회사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문제를 놓고 삼성그룹 계열사 5곳에 과징금을 부과한다.

공정위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등 4개 회사와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총 2349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 삼성계열사에 과징금 2300억 부과,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 공정거래위원회 로고.

아울러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5곳에 부과된 과징금 2349억 원은 공정위가 부당지원행위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에 부과된 과징금만 1012억 원이다. 이 역시 단일기업 과징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4개 회사는 2013년 4월부터 2021년 6월2일까지 삼성웰스토리에 사내급식 물량 100%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식재료비 마진 보장, 위탁수수료로 인건비의 15%를 추가로 지급, 물가 및 임금인상률 자동 반영 등을 통해 삼성웰스토리가 높은 이익률을 항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계약구조를 설정했다.

이런 계약구조를 옛 삼성 미래전략실이 주도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미래전략실은 삼성전자에서 급식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준비할 때마다 개입해 입찰을 무산시키면서 삼성웰스토리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를 유지했다.

9년에 걸친 지원 기간에 삼성웰스토리는 연 평균 영업이익률이 15.5%였다. 같은 기간 상위 11개 급식회사들의 연 평균 영업이익은 3.1%에 그쳤다.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가 내부거래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삼성 오너들의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도 봤다.

삼성웰스토리는 모회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015년 합병하면서 삼성물산의 자회사가 됐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들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물산은 삼성웰스토리가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2758억 원을 배당금으로 수취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오너 지분율이 높은 회사에 다수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과다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오너 사익편취규제를 면탈하면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부당지원행위의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되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