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이천 물류센터에서 17일 발생한 불이 하루를 넘겼는데도 진화되지 못하고 있다.
18일 오전 5시30분경 소방당국은 24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17일 쿠팡의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불은 지하 2층에서 발생했는데 17일 오후 7시부터 건물 모든 층으로 확산해 밤새 타올랐고 지금은 건물 뼈대가 드러났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은 탓에 여전히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되면 건물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씨를 찾는 작업은 건물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17일 저녁부터 중단됐다.
A씨는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는데 17일 오전 11시50분경 불길이 다시 커지면서 건물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36분경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하고 인력 150여 명, 장비 60여 대를 투입해 초기 화재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40분 만인 오전 8시19분경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고 소방당국은 경보령을 차례로 해제했다.
하지만 오전 11시50분경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고 소방당국은 오후 12시14분경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다시 발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