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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전자 5G장비 기대이하, 전경훈 6G 주도권 벌써 준비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6-16 13: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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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이 6G(6세대 이동통신)시대를 벌써부터 바라본다.

삼성전자는 5G장비시장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전 사장은 6G장비시장에서는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오늘Who] 삼성전자 5G장비 기대이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7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경훈</a> 6G 주도권 벌써 준비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테라헤르츠(THz)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시연 결과는 6G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음을 보여준 기술적 성과로 평가된다.

테라헤르츠대역은 100GHz~10THz 사이의 주파수대역이다. 1초당 기가비트(Gb) 단위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6G시대에 주요 주파수대역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과 함께 140Ghz(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활용해 6.2Gbps(1초당 기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개발한 무선주파수 집적회로(RFIC)와 모뎀을 활용해 시연에 성공한 만큼 삼성전자가 6G장비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네트워크사업부의 첫 온라인 행사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온라인 행사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Samsung Network : Redefined)’를 연다. 전경훈 사장을 비롯한 네트워크사업부 주요 임원들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행사 홍보영상에 ‘6G’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전 사장이 6G기술과 관련한 삼성전자의 로드맵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발간한 ‘6G백서’에서 이르면 2028년 6G의 상업화가 시작되며 전면적 상업화는 2030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시점에서 6G는 아직 먼 미래의 기술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5G장비시장에서 입지가 그다지 탄탄하지 않다. 전 사장은 미래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위해 일찌감치 6G의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글로벌 5G장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2%의 5위 회사다. 1위인 중국 화웨이의 31.7%와 점유율 격차가 상당하다.

2위는 스웨덴 에릭슨으로 점유율 29.2%, 3위는 핀란드 노키아로 점유율 18.7%, 4위는 중국 ZTE로 점유율 11%다.

아직 유럽과 인도, 브라질 등 거대시장의 5G장비 입찰이 남아있어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14일 삼성전자가 글로벌 통신사업자 보다폰의 영국 5G장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등 선진 통신시장에서는 이미 5G장비의 사업자가 정해졌다. 통신장비업계에서는 통신기술 보급 확대의 여력이 없는 시장을 제외하면 유럽과 인도, 브라질 3개 지역이 5G장비의 마지막 블루오션이 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이 가운데 유럽은 애초부터 에릭슨과 노키아의 텃밭이다. 중국 통신장비회사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영국을 넘어 더 많은 장비를 수주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만만치 않다. 

브라질은 통신장비회사들에게 그다지 매력있는 시장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최선욱 한국무역협회(KOTRA)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은 한국무역협회 해외경제분석 기고를 통해 “브라질은 300개가 넘는 시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오래된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안테나 설치 허가를 받는데만 1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에 부과되는 세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모바일 사용량 상위 15개국 평균의 4배 이상이라 일반 사용자들의 5G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인도는 유럽이나 브라질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삼성전자엔 역시 만만치 않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앞서 5월 인도 정부는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라티에어텔 등 현지 통신사들이 추진하는 5G 시범사업에 참여할 통신장비회사 명단에서 중국 회사들을 제외했다.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자들과 함께 명단에 포함됐다.

통신장비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는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회사들을 5G장비 입찰에서 배제하기로 한 만큼 삼성전자가 시범사업 이후 본사업에서 장비 수주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면서도 “함께 참여하는 경쟁자들도 강력한 만큼 시장 점유율을 극적으로 늘릴 만한 규모의 수주까지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Who] 삼성전자 5G장비 기대이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7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경훈</a> 6G 주도권 벌써 준비
▲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온라인행사 홍보영상에서 나타난 6G.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장비를 상용화했다.

전 사장도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팀장과 글로벌 5G포럼의 운영위원 등을 지내며 삼성전자의 5G시대 선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기술적 주도권을 시장 점유율로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전 사장은 이런 아쉬움을 6G시대에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미 6G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글로벌 차원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2G 이후 통신기술의 주도권을 잃었다. 이를 6G에서 만회하고자 최근 노키아의 나라 핀란드와 6G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미국은 5G기술의 주도권을 중국에 내준 뒤 6G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 48개 글로벌기업이 참여하는 다국적 협의체 ‘넥스트G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도 2019년부터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G가 상용화되면 통신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통신기술의 적용영역이 위성통신이나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폭넓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가 6G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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