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 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며 “사표 수리와 관련한 절차는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부사관 이모 중사는 지난 3월2일 선임 부사관 장모 중사으로부터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바로 부대에 신고했지만 부대에서는 없던 일로 해달라는 합의종용 등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5월22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중사는 남자친구와 전날인 21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2일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장 중사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단은 20전투비행단 지휘관들의 피해자 회유 및 은폐 시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