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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확대 시급, 윤호영 신용평가 고도화에 온힘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6-01 16: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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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확대에 온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 요구에 중저신용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내놓았는데 목표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확대 시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신용평가 고도화에 온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6월 안에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를 위해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높이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6월 안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적용하고 자체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발맞춰 5월 말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6월 안에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바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를 가장 눈여겨 볼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4년 동안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영업 결과를 바탕으로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바라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가운데 91.5%가 보증부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이며 이마저도 고신용자에게 공급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을 살펴보면 인터넷전문은행업계는 12.1%로 은행평균인 24.2%에도 미치지 못한다.

케이뱅크는 2018년 이후 자본확충 길이 막히며 대출영업 자체를 중단했고 사잇돌대출은 취급하지도 않았다. 토스뱅크는 아직 출범도 하기 전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 근거는 카카오뱅크 영업결과를 대상으로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더해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도 가장 부족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카카오뱅크 10.2%, 케이뱅크 21.4% 등이다.

인터넷전문은행별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계획을 살펴보면 2021년 말까지 카카오뱅크는 20.8%, 케이뱅크는 21.5%, 토스뱅크는 34.9%로 중저신용자 비중을 늘려야한다. 카카오뱅크는 당장 올해 안에 중저신용자 비중을 2배로 높여야하는 셈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비중을 확대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해 보인다. 우선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2022년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기존 대출상품을 통해서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가능해 자체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출시가 급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비중을 확대하는 일이 시급한 만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없이 중저신용자 비중만 늘리는 것은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기존 신용등급에 따른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살펴보면 신용등급이 낮을 수록 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높아진다. 차입자의 신용이 낮을수록 부실 발생에 따른 손실과 연체 관리를 위한 비용이 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일반 국민 데이터를 전제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사용해왔다. 이는 중저신용자 가운데 우량한 차주를 선발하기 어렵다. 기존 신용평가모형들은 금융이력이 많은 고신용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6월 안에 선보이겠다는 신용평가모형이 바로 중저신용자 특화 신용평가모형이다. 

윤 대표는 특화 신용평가모형에 통신정보, 결제정보, 공공정보 등 대안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페이와 데이터 협력을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동의를 얻어 흩어져있는 개인정보를 모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하면 데이터 확보에 더해 우량한 중저신용자 고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예비허가 신청 등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올해 안에 카카오뱅크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확대계획을 착실히 이행하지 못하면 기업공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상장을 심사할 때 상장 관련 서류, 증권신고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을 명확하게 기재·공시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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