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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텔레마케팅 강화, 규제완화에 통합 신한라이프 수혜 전망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5-20 14: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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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텔레마케팅과 모바일앱 등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보험 가입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보험업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신한생명이 텔레마케팅 영업채널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음성기술 등 기술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던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뒤 규제완화에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생명 텔레마케팅 강화, 규제완화에 통합 신한라이프 수혜 전망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20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해 텔레마케팅 보험설계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영업력을 키우기 위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보험설계사 대면 영업채널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자 전반적으로 회사 인력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텔레마케팅채널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신한생명이 7월1일 오렌지라이프와 합병법인 신한라이프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텔레마케팅 등 주력 영업채널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텔레마케팅채널을 통해 거둔 초회보험료는 2019년과 비교해 30% 줄었다. 그만큼 텔레마케팅 보험 가입자 수가 줄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사들이 대부분 콜센터 근무시간을 축소해 운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한생명의 지난해 텔레마케팅 초회보험료는 118억 원으로 2019년보다 11.5% 늘었다.

신한생명이 인력확충 등으로 텔레마케팅채널 영업 위축을 방지하는 데 힘쓴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텔레마케팅 특성상 보험 가입률이 낮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상담사를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영업력을 키운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라이프로 통합한 뒤에는 텔레마케팅채널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이 더 다양해지는 만큼 성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텔레마케팅 등 비대면 보험채널 활성화정책이 본격화되면 신한라이프가 더 유리한 영업환경에도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에서 최근 발표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은 비대면과 디지털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텔레마케팅채널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보험설계사가 가입자에 보험계약내용을 직접 읽어주는 대신 인공지능 기술로 음성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화로 보험설계사와 상담한 뒤 모바일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텔레마케팅 보험 가입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비대면으로 판매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 기준으로 대면채널 가입비중이 98.7%에 이를 정도로 비대면 금융서비스 발전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금융당국 차원에서 비대면채널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가 금융당국 규제완화에 힘입어 텔레마케팅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 설계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고객 편의성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예상된다.

자연히 텔레마케팅채널 비중이 큰 신한생명이 신한라이프로 통합 뒤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생명은 금융당국의 비대면채널 규제 완화가 추진되기 전부터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음성기술과 같은 디지털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왔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현재 신한라이프 출범 뒤 인공지능 기반 음성서비스를 고객상담 등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지능 협력사를 찾고 있다.

금융당국이 텔레마케팅 보험상품 판매과정에서 인공지능 음성기술 활용을 장려한 만큼 신한라이프가 이른 시일에 이 기술을 실제 텔레마케팅채널에 상용화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라이프는 모바일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에도 장점을 갖추고 있다.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최근 은행 모바일앱에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방카슈랑스채널을 개편해 내놓고 신한생명을 포함한 다양한 보험사들의 상품을 비교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다른 계열사 앱에서 신한금융그룹 통합플랫폼에 접속해 신한생명 보험 가입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이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신한생명이 이미 계열사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 있는 디지털 보험 판매채널을 구축한 만큼 금융당국의 비대면 보험영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영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은 하반기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신한라이프 출범과 비슷한 시기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출범 뒤 텔레마케팅 전용 보험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과 상담효율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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