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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순이익 '1조 클럽' 파란불, 최영무 해외사업도 고삐 죈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5-13 1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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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보험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 사장은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순이익 '1조 클럽' 파란불, 최영무 해외사업도 고삐 죈다
▲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수익성 중심경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화재의 연간 순이익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비율 하락기조가 이어지고 실손보험 갱신 및 유지율 개선효과가 장기손해율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가운데 유연한 투자수익 확보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21년 예상 순이익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화재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1조 원 이상으로 바라봤다.

삼성화재는 2017년과 2018년 순이익 1조 원을 넘겼지만 2019년과 2020년은 6천~7천억 원대에 머물렀다.

삼성화재가 올해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하면 3년 만에 1조 원 클럽에 재진입하게 된다. 최 사장으로서도 취임 첫해 거둔 성과를 연임과 동시에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12일 삼성화재는 1분기에 별도기준 순이익 431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163% 늘었다.

삼성화재의 실적 개선은 최영무 사장의 균형성장 경영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자동차·장기·일반보험 각 부문의 균형성장을 통한 내실경영을 제시했다.

장기인보험에서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보장보험료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이 장기인보험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사이 삼성화재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가 100억 원가량 줄어드는 사이 KB손해보험은 59억 원, DB손해보험 47억 원, 현대해상 33억 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양호한 우량계약 중심의 매출을 확대하고 보상운영 효율화를 통해 보험손익의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년 전보다 6.5%포인트 하락한 79.8%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로 여기는 78~80% 수준에 이른 셈이다.

자동차보험의 사업비율도 0.5%포인트 낮아진 15%로 나타나 합산비율이 100%를 밑돌았다.

다만 일반보험의 손해율 관리는 과제로 남았다.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87.3%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고액사고가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며 “보유재보험 전략을 일부 수정해 고액 사고에 따른 변동성을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안정적 실적을 발판삼아 해외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텐센트와 합작법인이 올해 안에 출범한다.

현재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을 신청해 놓았다. 하반기에는 승인이 돼 합작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텐센트,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 위싱과학기술회사, 상해티엔천자산관리회사, 보위펀드 등 5개 중국 기업과 3200억 원 규모의 삼성재산보험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경영참여를 통해 해외사업 이익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도 기대된다.

삼성화재는 2019년과 2020년 캐노피우스에 각각 1억5천만 달러, 1억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로이즈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발달한 특수보험시장이다.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특종보험상품을 다룬다.

세계 200개 나라에서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 규모는 약 456억 달러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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