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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올해 해외사업 부진 털고 수익 개선할 듯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1-29 14: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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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익성이 낮은 대규모 해외프로젝트를 대부분 마무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은 해외사업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대림산업, 올해 해외사업 부진 털고 수익 개선할 듯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9일 “올해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인 DSA가 진행해 온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유화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국내 주택 분양분이 매출로 전환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해외사업에서 많은 손실을 입었으나 올해는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마무리돼 DSA의 손실은 올해 3분기에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A는 공사현장에서 계속 추가원가가 발생해 2014년 5043억 원, 지난해 218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DSA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준공 예정일인 올해 9월까지 추가원가의 투입 가능성은 있지만 연간 손실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상연 신한증권 연구원은 “올해 DSA는 영업손실 215억 원을 내 적자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건축과 유화사업에서 지난해에 이어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택을 포함한 건축사업의 원가율을 2014년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며 “올해도 원가율을 유지한다면 자연스럽게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대림산업 건축사업의 원가율은 90.7%로 2014년에 비해 4.4% 낮아졌다. 대림산업은 올해 건축사업 매출 목표를 지난해 매출보다 51% 이상 늘어난 4조 원으로 잡았다. 주택사업이 원가율을 유지하면서 매출을 늘리면 수익도 자연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이 주택사업에서 새 먹거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형근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인 ‘뉴스테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유화사업의 매출 목표를 4조 원으로 잡았다. 이 목표액은 지난해 유화사업 매출보다 51% 늘어난 것이다.

박상연 연구원은 “올해 대림산업의 유화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성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고반응성폴리부텐(PB2) 공장의 증설로 수익 안정성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최근 이란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데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근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약 49억 달러(약 5조 8800억 원) 규모의 공사가 중단된 채로 남아있다”며 “이란 내 실적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공사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조6970억 원, 영업이익 6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 줄었다. 시장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었지만 모든 부문에서 원가율이 개선된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백광제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조금 못미쳤다”며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든 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됐고 이익 안정성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DSA가 여전히 많은 손실을 낸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박상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 라빅II(Rabigh II) 현장과 ISO(Isocynate) 현장에서 공기가 지연돼 각각 300억 원 씩, 모두 600억 원의 추가 원가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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