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주기 추모행사가 8일 치러졌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신갈 선영에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그룹 부사장 등 가족과 한진그룹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 전 회장의 2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조양호 2주기 추모식에 조원태 이명희 조현민 참석, 조현아는 또 불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민 한진그룹 부사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신갈 선영에서 고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회장의 가족들은 추모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동생인 조 회장이 부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며 4월 열린 조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 불참했다. 

조양호 전 회장은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선대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45년여 동안 항공운송, 해상운송, 육로운송 등 운송물류 분야에서 그룹의 몸집을 크게 키웠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아 재계에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으며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국-프랑스최고경영자클럽 회장, 한국사우디아라비아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민간외교에도 힘을 보탰다.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이사 등 스포츠 지원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2019년 4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