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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오른 국민의힘 대표 누가 맡나, 주호영 조경태 서병수 정진석 꼽혀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1-04-08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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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빈자리를 매울 다음 당권주자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2022년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는 만큼 미래 비전뿐 아니라 김종인 전 위원장과 관계설정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세 오른 국민의힘 대표 누가 맡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40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주호영</a> 조경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1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병수</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석</a> 꼽혀
주호영(왼쪽부터), 조경태, 서병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8일 국민의힘은 김종인 위원장이 퇴임함에 따라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임무를 시작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방식과 시기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의 지도체제를 당대표 중심 단일체제로 할지 집단지도체제로 할지도 논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조경태·서병수·정진석 의원이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힌다.

정치경험이 풍부하고 인지도와 지역 지지기반이 탄탄한 만큼 당대표로서 다음 정권교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노려볼 수 있다.

네 사람이 각각 다른 성향과 색깔을 지닌 까닭에 누가 당대표에 오르는지에 따라 국민의힘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다음 당권주자와 김종인 위원장의 관계성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주 의원이나 정 의원이 김 위원장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조 의원과 서 의원은 김 위원장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다.

원내대표인 주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체제에서 김 위원장과 당내 투톱으로 활동했다. 애초 김 위원장을 영입하는 데도 주 의원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정 의원은 재보선 때 공천관리위원장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김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위원장을 솔직히 잡고 싶다”며 김 위원장에게 상임고문 역할을 맡기고 싶다는 뜻도 보였다.

반면 조 의원은 애초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반대하며 ‘자강론’을 내세운 대표적 인사다. 지난해 4월 김종인 비대위 논의가 나왔을
때 조기전당대회로 정식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친박근혜계로 꼽히는데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전직 대통령 과오에 관한 대국민사과를 한 것을 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운 온갖 억지와 모함을 걷어내고 이후 공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음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가 추진했던 개혁기조가 유지될 수도 수정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당권주자들의 개혁방향과 의지와 관련해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당권주자의 정치적 이력, 주요 지지층의 성향 등에 따라 당개혁의 향방이 달라질 터이다. 김 위원장은 퇴임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승리로 김종인 위원장의 가치가 뛰고 다음 대선에서 역할을 주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전당대회에서 친김종인 인사에 힘이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당내에서 외부인인 김 위원장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직도 많아 단순히 재보선 승리만 놓고 당의 분위기가 친김종인 일색으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당권주자들의 지역기반도 중요한 변수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 조 의원과 서 의원은 부산·경남, 정 의원은 충청출신이다.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을 근거지로 둔 주 의원, 조 의원, 서 의원이 충청 출신 정 의원보다 유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영남 정당’ 이미지를 벗고 국민에게 고루 사랑 받는 보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영남출신이란 점은 양날의 칼과 같은 측면도 있다.

반대로 정 의원은 ‘충청대망론’의 불을 지피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민의힘에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킬 수도 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 출신이라 충청권 인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앞서 정 의원은 의원은 지난해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총장의 대선 지지율 상승으로 충청대망론에 불이 지펴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린 뒤 “다음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비영호남 중부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적으며 ‘윤석열 대망론’을 언급한 바 있다.

이밖에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과 같은 원외인사들도 다음 당대표후보로 거명된다.

4선의 홍문표, 3선의 윤영석 의원도 이미 지난해 당권 경쟁 출사표를 던지며 당대표 도전을 공식화했다.

전당대회 일정과 방법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들과 논의해 전당대회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6월 중하순경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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