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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화솔루션 케미컬 수익 더, 이구영 수소 태양광 측면지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4-02 16: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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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케미컬부문 주요제품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컬부문 대표이사는 올해 이사회 의장에도 오르며 태양광과 수소사업 확대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만큼 향후 케미칼부문에서 확보한 수익을 태양광과 수소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화솔루션 케미컬 수익 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5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구영</a> 수소 태양광 측면지원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2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한화솔루션은 케미컬부문에서 주요 제품의 핵심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원료를 직접 조달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인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원료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뿐 아니라 생산설비의 안정적 가동도 가능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는 자동차 내장재나 단열재 등에 쓰인다.

이구영 대표는 지난해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등 주요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미컬부문 영업이익을 47.5%나 늘리는 성과를 냈다 이에 더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은 1일부터 2023년 말까지 지난해 사업중단이 결정된 여수산업단지 폴리실리콘 공장부지에 매년 18만 톤의 질산유도품 디니트로톨루엔(DNT) 생산설비 건설을 추진한다.

DNT는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핵심 원료로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한화솔루션은 DNT를 전량 외부에서 조달해온 탓에 외부 의존도가 높고 가격 협상력이 낮아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열세에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다른 원료인 염소, 가성소다, 합성가스를 일부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DNT까지 자체 생산하면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가치사슬(밸류체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DNT 자체 생산을 통해 케미컬부문 영업이익률이 10%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화솔루션 전체 영업이익의 64.2%를 차지하는 케미칼부문은 올해에도 좋은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에는 텍사스 한파 영향으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제품 가격이 급등해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높아졌다. 8월부터는 합성가스 공장도 가동되며 원가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케미컬부문은 올해 영업이익 69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81.7%나 늘어나는 것이다.

이구영 대표는 케미컬부문 대표를 맡고 있지만 올해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에 오른만큼 모든 사업부문의 성장을 두루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태양광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수소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3월24일 열린 제47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태양광과 수소사업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하는 데 경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결산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고 지속성장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태양광과 수소사업 확장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케미컬부문의 호조는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여력을 확보하는 데 힘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에서 차세대 모듈을 개발하고 있고 태양광제품들을 신소재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전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수소사업에서는 지난해 말 미국 수소탱크기업 시마론을 인수했고 2019년 말에는 국내기업 태광후지킨의 수소탱크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수소 등 저장탱크 세계 1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두고 수소사업 가치사슬 확대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케미칼부문에서 DNT 자체 생산에 더해 정밀화학사업과 같은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이 이어질 것이다"며 "수소, 태양광사업 등 그린에너지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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