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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칠레 태양광으로 신재생발전 확대, 임기 끝 유향열 유종의 미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3-23 16: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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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이 칠레에서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발전용량을 키운다.

남동발전은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심해진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남동발전 칠레 태양광으로 신재생발전 확대, 임기 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50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향열</a> 유종의 미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23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칠레 태양광발전사업 2단계 출자안을 승인하고 태양광발전설비를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18년부터 칠레에서 2.6~9.7㎿급 태양광발전소 10곳을 건설해 모두 48.6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사업비 978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들여 칠레 산티아고 부근에 10.4MW급 태양광발전소 7곳을 건설해 모두 72.8MW 규모의 발전설비를 확장한다.

남동발전은 2단계 사업의 공사를 6월부터 시작해 2022년 10월에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남동발전은 이번 설비를 3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인데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16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칠레 태양광발전사업 확대로 연평균 매출 970만 달러(약 109억 원), 순이익 180만 달러(약 20억 원)를 내고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추가 수익 14억 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을 위한 현지 인허가를 모두 마쳤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사지연 등의 위험도 EPC(설계, 조달, 시공)회사에서 전부 부담하도록 마무리지어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남동발전은 칠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높이려 하는 점에 주목해 사업을 시작했다.

칠레 정부는 2050년까지 총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 

남동발전은 칠레가 연중 건조한 날씨에 높은 일사량을 보여 태양광발전사업을 하는데 최고의 기후조건을 갖춘 점도 고려했다. 칠레는 평균 일조시간이 5시간에서 7시간으로 한국보다 2배나 길다.

이선웅 한국남동발전 칠레법인장은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기고문을 통해 “칠레 태양광발전시장은 칠레 정부의 적극적 탈탄소에너지정책, 개방적 비즈니스환경, 그리고 우수한 기후여건 및 글로벌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추세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국내 전력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진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역량을 키워왔다.

남동발전은 한국전력에서 해외사업운영처장, 해외부사장 등을 지낸 유향열 사장이 2018년 취임한 뒤 해외사업처와 사업전력실을 신설하며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에 발맞춰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 사장은 2030년까지 모두 25조 원을 투자해 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신재생에너지발전용량 확대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유 사장은 임기가 2월12일로 끝났지만 아직 후임 사장 공모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칠레 태양광발전사업 확대 결정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지속성장의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과감한 도전과 행동의 해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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