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첨단 폐수처리 시설인 '그린동'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맞아 삼성전자 블로그를 통해 평택캠퍼스에 위치한 그린동에서 폐수처리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그린동 모습. <삼성전자> |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가 조성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시설로 현재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평택캠퍼스 그린동 지하 수처리시설의 단면적은 약 3만4000m²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 면적의 3.7배 이른다.
그린동에서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처리한다. 하루 평균 7만여 톤의 폐수를 정화하고 있으며 이는 캐리비안베이 하루 담수량 1만5000톤의 4.7배 규모다.
삼성전자는 깨끗한 방류수를 만들기 위해 배출물질 원격감시체계(TMS)를 갖춰 24시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측정된 수치를 즉시 안전환경연구소와 한국환경공단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공지가 필요한 일부 물질은 반도체 사업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린동에서 방류된 물은 주변하천의 유지용수와 자정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폐수처리는 반도체 사업장의 '마지막 공정'이라는 신념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린동에서 방류되는 수질의 상태를 더 정확하게 관측하기 위해 계측기의 정밀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개선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