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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식 매수의견 유지, "전기차배터리 양극재 수요 늘어"

정용석 기자 yongs@businesspost.co.kr 2021-03-19 08: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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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부터 완성차기업들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도입을 본격화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가격에 연동되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에코프로비엠 주식 매수의견 유지, "전기차배터리 양극재 수요 늘어"
▲ 김병훈(왼쪽)·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19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5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에 쓰이는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40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제품 판매가격과 연동되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20년 4분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리튬과 코발트는 에코프로비엠의 리튬이온 2차전지 원재료다.

리튬 가격은 2020년 4분기에 15%, 2021년 1분기에 72% 올랐다. 코발트 가격은 2020년 4분기에 3%, 2021년 1분기에는 39% 상승했다.

2020년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해상 운임비용도 점차 완화되며 판매관리비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세계적 탄소제로정책과 전방업체들의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양극재에 니켈 함량을 높인 양극재를 말한다. 양극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용이하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시장에서 점유율로 따지면 세계 2위를 보이고 있다.

주력 고객사인 SK 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다툼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침해소송 최종판결 이후에도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원하는 배상액은 최소 3조 원 이상인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1조 원 안팎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3조 원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면 중대형 배터리 누적 매출 50조 원 이상을 달성해야 발생할 수 있는 이익 규모이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전기차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할 때 배터리 수요 급증에 따른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실적 성장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40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0.5%, 영업이익은 9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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