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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프리미엄 백신 진격 자금 확보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3-11 1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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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는 폐렴구균백신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설명서에서 자금을 확보해 단백접합 방식의 차세대 폐렴구균백신(PCV) 등 백신 개발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용</a>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11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통해 1조5천억 원을 확보하게 돼 백신 개발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위한 생산시설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사노피와 공동으로 폐렴구균백신의 미국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2월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일 계열 최고(Best-in-class)의 폐렴구균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3개의 혈청형을 예방하는 화이자의 13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이 세계 폐렴구균백신의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0가 폐렴구균백신의 생물학적 제제 허가신청서(BLA)를 접수해 우선심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혈청형을 예방할수록 폐렴구균백신의 제품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도 20가 이상의 폐렴구균백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3상이 진행될 때 폐렴구균백신의 혈청 가수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폐렴구균백신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7조5천억 원에 이르러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가장 큰 백신시장으로 꼽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백신 가운데 폐렴구균, 대상포진, 수두, 자궁경부암, 로타바이러스 등 치료와 예방이 어려운 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프리미엄 백신의 가격은 일반 백신보다 3배 가량 높은 데다가 최근 국가별 공중보건정책의 강화로 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고 있어 시장성이 커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앞서 이미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 다양한 백신 기술과 바이오 생산 및 공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백신, 불활화백신, 합성항원백신, 단백접합백신, 바이러스 전달체백신 등 백신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mRNA 기술분야에서는 다소 미진한 만큼 앞으로 기술 도입 등을 통해 기술을 확보해 비만백신 등의 개발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도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1상, GBP510의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GBP501을 활용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들어간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처럼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다가 백신’ 또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 방식 등을 놓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2종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GBP510에 관해서는 면역증강제 Alum을 병용하는 방식, GSK의 면역증강제 AS03을 병용하는 방식,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식 등 3가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 후발주자이지만 코로나19 백신시장 규모를 연간 10~15조 원 규모로 예상하면서 앞으로도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물론 유통의 편리성, 경제성 등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주류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공장인 엘하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의 추가 위탁생산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연간 5억 도스 분량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엘하우스의 가동률이 이미 100%에 이르러 이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1조5천억 원을 손에 쥐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설 증설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9일과 10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통해 63조6천억 원을 모아 역대 최고 증거금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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