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에서 물러나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9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난다”며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 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192일 동안 당대표를 맡으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일로 입법 성과를 꼽았다.
이 대표는 “제가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구체적 성과로 권력기관 개혁,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들었다.
이 대표는 “수십 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3법을 통과시켰다”며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했고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지방자치법도 32년 만에 전부 개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특별법을 사건 73년 만에 배보상의 근거규정을 두도록 전면개정했고 5·18관련 3법도 의결해 역사의 정의를 세웠다”며 “그처럼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당대표로서 거둔 입법성과는 원내대표단 등 당내 의원들의 협력과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안겨준 국민의 지지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입법성과를 두고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동료 의원님들의 합심 협력 덕분”이라며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거에서 압도적 의석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 동료 의원들과 원내 지도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한 노력 역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봤다.
이 대표는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라며 “우리는 코로나19 진단과 방역에서 세계의 칭찬을 받았고 치료와 예방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OECD 최상위 경제성장률을 보였고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며 “이 모든 성취도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 덕분으로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