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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수감 중에도 반도체 대형 인수합병 가능성 열어놓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2-02 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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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인수합병’을 공식화하면서 인수대상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비전 2030 목표를 고려하면 ‘3년 이내’로 모호하게만 제시된 인수시기 역시 인수대상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수감 중에도 반도체 대형 인수합병 가능성 열어놓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인수 과정 자체도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지만 인수 후 통합(TMI)전략으로 인수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30년 이전에 인수합병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인수합병을 구체화할 필요성이 떠오른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수합병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네덜란드 NXP,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일본 르네사스, 독일 인피니온,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시스템반도체기업이다. 특히 최근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시장을 주도하는 5대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대상으로 시스템반도체기업이 유력하게 지목되는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계획 때문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역량뿐 아니라 인수합병 등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성장방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이 부회장은 2018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부품을 4대 신사업으로 꼽기도 해 차량용 반도체 인수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인수시점이다. 인수후보들이 모두 대형 반도체기업들이기는 하지만 이들을 인수한다 해도 당장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매출도 130억 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매출(160억 달러)을 더해도 삼성전자의 경쟁상대인 인텔(780억 달러)이나 TSMC(460억 달러)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매출 100억 달러 안팎의 인피니온,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NXP까지 여러 개를 인수하면 단숨에 매출을 늘릴 수 있지만 인수여력에 한계가 있는 데다 위험부담도 그만큼 커진다.

결국 인수 이후 시너지를 발휘해 기업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거치게 될 공산이 크다. 이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인수가 빨리 이뤄져야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도약 목표를 이루기도 수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진다.

삼성전자는 2017년 9조 원을 들여 하만을 인수했지만 4년이 지나도록 인수효과는 제한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만은 2020년 매출이 뒷걸음질하고 수익성 역시 인수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등 실적 증가에 고전하고 있다. 인수합병의 효과를 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대형 인수합병 거래를 진행하는 데에만도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고려가 필요한 대목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논의만 2년가량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인수를 완료하기까지는 무려 5년이 소요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몇 년 전부터 인수합병을 검토해 왔다고 밝혀 인수 전 논의와 가치산정 등 소요시간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수를 결정해도 각국 승인을 받는 절차가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는 2020년 ARM을 인수하면서 주요 국가 승인 등 인수를 완료하기까지 1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 인수도 인수전 시작부터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린 바 있다.

삼성전자가 당장 구체적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한다 해도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이루기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1월 말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년 이내에 의미있는 규모의 인수합병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다. 이르면 연내에도 가능하지만 늦게는 2024년에야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2030년까지 인수합병 효과를 끌어내기에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을 좌우할 수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2022년 7월까지 수감돼야 한다. 이 부회장은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도 남아 있어 부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실형을 받게 되면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이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인수합병 효과를 극대화하고 반도체비전2030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부재상황이라도 인수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부회장은 26일 임직원을 향한 메시지에서 “내가 놓인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최 사장이 인수합병 가능성을 거론한 대목도 총수 부재 속 인수합병 가능성을 닫지 않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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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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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이재용을 석방하고 그방에 문재인을 가둬라   (2021-02-04 05:00:36)
김신
거지국 초입부인데 열악한 독방도 문제고 삼성 부회장님 빨리 풀어주십시오.   (2021-02-03 00: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