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에서 박막 태양광 모듈 한국산업규격(KS) 인증 획득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
한국수력원자력이 박막 태양광모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수원은 2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국내 중소기업 솔란드와 함께 개발한 박막 태양광모듈이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박막 태양광모듈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모듈과 비교해 발전효율은 15% 정도 낮지만 가볍고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박막 태양광모듈을 국산화했다"며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태양광 산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박막 태양광모듈 개발을 계기로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그린뉴딜 정책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부터 공동연구 수행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내부 건물 지붕에 3kW 규모로 박막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실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건물의 수직 벽면을 활용해 3kW의 박막 태양광 모듈을 실증하고 건물 지붕에 10kW 규모의 실증설비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그동안 유연성을 갖춘 태양광모듈 기술은 일본과 유럽 등 태양광모듈 선도국가에서만 상용화가 이뤄졌는데 이번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모듈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를 계기로 태양광발전을 적용할 수 있는 입지를 다변화해 새로운 태양광발전시장 개척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