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으로 원유 수요 둔화 우려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기대감이 뒤섞였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3%(0.18달러) 내린 53.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런던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4%(0.02달러) 높아진 5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심화 가능성에 중국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며 “다만 미국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봤다.
미국석유협회(API)가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원유 재고량이 2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기존 시장 전망과 달리 원유 수요 위축 관련한 불안감을 키웠다.
더욱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21일에는 중부지방인 상하이에서도 확진자가 3명 발생해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1조9천억 달러(2087조 원가량)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