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의 합병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오토에버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계열사가 시너지를 내기까지 길어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금감원은 19일 현대오토에버에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1일 제출된 증권신고서(합병) 심사결과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사이의 합병비율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과 관련해 구체적 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
현재 현대엠엔소프트만 소액주주들이 34.75%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금감원을 향해 합병비율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11일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의 합병 비율을 한 차례 조정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존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트론 대 현대엠엔소프트가 1대 0.11 대 0.95였다. 하지만 11일 변경한 증권신고서에서 합병 비율은 1 대 0.13 대 0.987로 변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