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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3031로 출범 38년 만에 새 역사 쓰다, 더 갈까 숨 고를까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1-07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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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어서면서 출범 38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개인투자자가 차익실현 움직임을 보인 반면 기관투자자가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지수 3031로 출범 38년 만에 새 역사 쓰다, 더 갈까 숨 고를까
▲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최초로 3000선을 넘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최초로 3000선을 넘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첫 3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결국 2968.21로 장을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선도 나왔지만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지수 출범 이후 38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해 3030선에 안착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1조263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새해 들어 3조 원 가까운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왔지만 이날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1742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새해에만 3조5천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받쳐왔지만 이날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이른바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자)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적극적 재정정책 기대감이 커졌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기민감주가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가는 0.85%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는 2.67%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사상 첫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전자도 빅데이터 전문기업 인수에 힘입어 주가가 9.09% 뛰었다.

화학 업종에서는 배터리주인 LG화학 주가가 8.09%, 삼성SDI 주가는 2.65%,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33% 상승했다. 롯데케미칼(6.54%)과 한화솔루션(3.20%) 등의 주가도 올랐다.

자동차업종은 전기차·수소차 기대감으로 현대모비스 주가는 7.41%, 현대차 주가는 1.48%, 기아차 주가는 1.29% 상승했다.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삼성SDI 등 시가총액 20위 내 종목 가운데 9종목 주가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면서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는 2021년 코스피지수가 최고 3000~3300선을 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장기업의 이익은 정보기술(IT)기업들을 중심으로 2017년 기록한 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며 "또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적 측면도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에 따른 가격변수 변화는 단기 급등한 증시에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길게 보면 증시 호조세 지지할 것으로 보지만 전반적 상승보다는 가격변수 변화 따른 선택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파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연말부터 가파른 상승으로 단기과열,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속상승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현재 코스피는 쉬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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