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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월 기업 동향과 전망-유통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1-01-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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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로 맥을 못 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올해 점포 구조조정, 인수·합병, 디지털 전환 및 협업 등으로 ‘뉴노멀’에 적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국내에 상륙해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유통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스크리포트] 1월 기업 동향과 전망-유통
▲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기업들의 온라인 강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기업들은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몰을 열거나 물류센터를 구축해 배송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도 수십 곳의 점포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목표로 합병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는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그룹 계열사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모두 주요 매장 일부를 개조해 온라인 주문에 따른 포장과 배송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커머스업체보다 배송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식음료(F&B) 배달이 늘자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디지털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유통상품 데이터 표준화, 빅데이터 구축 등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를 유통사와 제조사, 정보통신(IT) 서비스 개발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풀필먼트와 같은 첨단 유통물류시설 표준모델 구축도 추진된다. 유통 신기술을 개발·보급해 유통 물류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봇·드론 등 배송혁신서비스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도 진행된다.

◆ 롯데

롯데지주가 1월 공모 회사채를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일은 25일쯤, 발행규모는 약 2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이 맡았다.

롯데지주는 이번에 발행할 10년물을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SRI채권은 친환경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 지속가능채권을 모두 5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 친환경건물을 세우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1840억 원으로 투자기간은 2021년까지다.

◆ 신세계

올해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신세계그룹의 호텔계열사 신세계조선호텔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호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는 1월8일 '그랜드조선제주'의 문을 연다.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럭셔리 컬렉션'의 개점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앞서 12월30일에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 7번째 호텔인 '그래비티 서울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개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메리어트와 소프트브랜드 계약으로 협력을 이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독자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는 롯데호텔과 호텔신라처럼 호텔체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또 그룹의 정체성을 레저와 유통에 호텔까지 더한 호스피탈리티(환대서비스)사업으로 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도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 CJ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CJCGV가 대규모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에 이어 신종자본 차입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CGV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CJ로부터 2천억 원의 신종자본 차입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의 75.93% 수준으로 차입기간은 30년이다.

CJCGV는 사실상 초장기 채권을 발행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차입금이지만 신종자본증권과 마찬가지로 만기 30년 이상의 영구채로 간주돼 재무제표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CJCGV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유상증자(2200억 원), 신종자본증권(800억 원), 회사채(2천억 원)에 이어 신종자본차입(2천억 원)까지 총 7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CJCGV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재무건정성이 크게 악화됐다. 자산 매각, 영화관 축소, 신규 점포 개발 중단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만 2989억 원, 순손실은 4344억 원에 이른다. 부채비율은 1118.31%로 2019년 말(652.62%)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점 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점 개장 예정일은 2월26일인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2월15일 인수한 복지몰 1위기업 이지웰의 임시 주주총회를 1월25일에 연다.

장영순 현대드림투어 대표이사가 이지웰 신임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순 대표는 1990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2000년 현대백화점으로 이직했다. 미아점과 킨텍스점 지원팀장으로 근무했고 기획조정본부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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