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CEO가 대부분 유임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조용병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가 참여하는 자회사 경영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이끌 수 있는 CEO후보를 추천했다"며 "위기상황에 대응력을 강화해 조직의 안정적 리더십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올해 말과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14개 계열사 CEO 가운데 11명이 자리를 지켰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 CEO는 추가로 2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적 리더십을 증명해 온 주요 계열사 CEO를 대부분 유임해 그룹 경영 안정에 힘을 실은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와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 내정됐다.
성대규 사장은 내년 7월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가 출범한 뒤 대표이사에 오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성공적 통합작업을 위해 조기에 통합법인 CEO를 확정한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성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종 대표는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작업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로 내년 7월까지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맡아 신한생명과 순조로운 합병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쓴다.
신한금융은 지주회사에도 CEO급 부문장을 선임해 신설조직인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경영관리부문은 전략과 재무 등 팀단위로 흩어져 있던 지주회사 경영관리기능을 통합한 조직으로 그룹 및 자회사 준법지원과 모니터링, 금융소비자 보호 등 업무를 맡는다.
허영택 신한캐피탈 전 대표가 경영관리부문장에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분야 ESG경영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에 ESG기획팀도 신설하고 환경보호와 ESG경영 분야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룹 차원에서 빅데이터사업을 담당하는 빅데이터부문도 신설됐고 신한은행에 최근 영입된 김혜주 상무가 지주회사 빅데이터부문장을 겸임하게 된다.
김 상무는 신한금융지주 설립 이후 첫 여성 임원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검증된 리더십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장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선임된 임원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되며 사장단은 각 계열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임된다.
다음은 신한금융 2020년 말 정기인사 명단이다.
자회사 대표이사 연임
신한은행 △
진옥동 신한카드 △
임영진 신한생명 △
성대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
이창구 제주은행 △서현주 아시아신탁 △배일규 신한아이타스 △최병화 신한신용정보 △이기준 신한대체투자운용 △김희송 신한리츠운용 △남궁훈 신한AI △배진수
자회사 대표이사 신규선임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신한캐피탈 △정운진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신한금융지주 연임
GMS사업그룹장 △장동기 퇴직연금사업그룹장 △이병철 GIB사업그룹장 △정근수 글로벌사업그룹장 △강신태
신한금융지주 신규선임
WM사업그룹장 △안효열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 △
허영택 브랜드홍보부문장 부사장 △안준식 준법감시인 부사장 △왕호민 운영부문장 부사장 △이인균 전략부문장 부사장 △박성현 감사담당 부사장 △김성주 빅데이터부문장 상무 △김혜주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