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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 영업망 확대 고삐 죄, 증권과 생명 진출 돕는 첨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2-17 14: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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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영업점을 늘려 현지 고객기반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기회를 찾고 있는 여러 신한금융 계열사에게 신한베트남은행과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베트남 영업망 확대 고삐 죄, 증권과 생명 진출 돕는 첨병
▲ 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신한은행 관계자는 17일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등 다른 계열사의 시장 진출을 돕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가운데 현지 영업점이 41곳으로 가장 많다는 장점을 앞세우고 있는데 최근에는 영업망을 확장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힘을 실으며 베트남을 주요 공략지로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신한베트남은행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베트남에 영업점 5곳을 새로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9월 말까지 새 영업점을 한 곳도 설립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현지 실사 등 영업점 설립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베트남은행은 상황이 점차 호전되자 9월 말 호찌민시 인근 바리아붕따우성, 10월 껀터, 12월에 호찌민과 하노이에 3곳 등 모두 5곳의 영업점을 속전속결로 설립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베트남에 해마다 4~5개의 영업점을 추가로 열어 현지 은행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영업채널 기반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영업점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소매금융업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DS 등 계열사와 협업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법인을 통해 신한베트남은행 영업점에서 고객 대상으로 카드 발급 업무를 맡거나 신한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판매를 추진하는 등 소매금융 분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은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 매트릭스를 통해 베트남에서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금융주선업무 등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기회를 발굴하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등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자금을 대는 방식이다.

신한생명은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뒤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사업에 진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 IT계열사인 신한DS도 신한베트남은행의 모바일앱 등 디지털 영업채널과 IT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협력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영업점을 늘려 현지 고객기반과 네트워크를 넓힌다면 자연히 협업을 진행 중인 여러 계열사 해외사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내년에도 신한은행의 계획대로 베트남 새 영업점 설립이 공격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이후 시대 사업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베트남에서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만 한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회복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꾸준히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베트남 현지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 등 투자 가능성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는 만큼 신한베트남은행을 향한 그룹 차원의 지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한베트남은행도 올해 들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만큼 다른 계열사와 협업을 확대해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자본력을 키워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신한베트남은행 순이익은 9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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