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최근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이 싱가포르 민자발전회사 뷔나에너지(Vena Energy)로부터 150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전체 사업비는 1천억 원가량으로 두산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 수주 가운데 최대 규모다.
두산그리드텍이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는 호주 퀸즈랜드주의 전력망 구축에 쓰인다.
두산그리드텍의 에너지저장장치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DG-IC(Doosan GridTech - Intelligent Controller)’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해 두었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에 공급하는 차익거래(Arbitrage) 방식으로 운영된다.
두산그리드텍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방식으로 2021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분석기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은 2020년 1.9GWh에서 2030년 40GWh로 10년 동안 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분장은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 기술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에너지저장장치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