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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T는 디지털 플랫폼기업, 구현모 융합형 임원으로 새 진용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12-11 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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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환골탈태에 속도를 붙일 새로운 진용을 꾸렸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와 플랫폼부문의 실무진을 중용해 권한을 실어주며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오늘Who] KT는 디지털 플랫폼기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융합형 임원으로 새 진용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11일 KT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수정 정보기술부문장 부사장,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 김채희 인공지능·빅데이터사업본부장 상무 등 디지털전환과 플랫폼사업부문 책임자의 보직이동이 주목된다.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수정 부사장, 송재호 전무, 김채희 상무 등 KT의 ‘융합형 인재’들이 이번 인사로 중책을 맡는다”며 “KT는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디지코)로 환골탈태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구 사장은 앞서 올해 10월 취임 뒤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KT의 미래 성장을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에 걸고 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이 KT 경영진에게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 생각해봤다”며 “KT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것인가하는 부분의 이야기가 듣고 싶을 거다”고 운을 뗐다.

구 사장은 “회사의 CEO가 바뀌었다는데 1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할 텐데 이번 간담회의 핵심 결론은 KT는 이제 있는 거 들고 잘하는 거 그만하고 앞으로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그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 사장을 이 간담회에서 KT의 미래 성장전략 청사진을 내놓았고 2021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이 구상을 실행할 진용을 세웠다.

이번 임원인사로 구 사장과 함께 KT를 이끌어온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의 역할을 꿰찬 인물은 정보통신 전문가 신수정 부사장이다.

신 부사장은 KT에서 정보통신부문장,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고 앞으로는 구 사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는 기업사업부문을 총괄하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사업을 담당한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송재호 전무는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전환에 중추적 역할을 할 인공지능·디지털혁신 융합사업부문장과 최고디지털혁심책임자를 겸임한다.

송 전무는 미디어사업, 미래성장사업, 빅데이터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아온 만큼 아직 미지의 영역이 많은 디지털혁신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구 사장이 강조하며 힘을 싣고 있는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사업 전방에서 일해온 김채희 상무는 이번 인사로 KT그룹의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에 올랐다.

KT 관계자는 “김채희 상무는 국내 손꼽히는 인공지능분야 전문가로 KT 인공지능사업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김 상무가 전략기획실장으로 KT ABC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취임 첫 해 5G통신시대로 전환하는 시장환경과 통신사업이 주력인 KT의 사업구조와 미래성장 전망 등을 살펴 경영전략의 단초를 세웠다.

구 사장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디지털혁신분야 사업에 힘을 실어 기업시장을 공략하면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가겠다는 기치를 들었다. 더불어 첨단기술분야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꾸리고 관련 인력들을 양성하고 확보하면서 내부 토양을 다졌다.

올해 11월에는 디지털 전환시대 기업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B2B(기업 사이 거래)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도 출범했다.

구 사장은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미디어플랫폼, 기업 정보통신 솔루션 등은 이미 KT 안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고 현재 KT의 주력인 통신사업과 비교해 규제의 영향이 적어 미래 전망은 더 밝다고 바라봤다.

또 KT가 ‘올드한 기업’이라는 우려와 달리 2030세대 인력 4500명,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관련 개발 인력과 컨설팅 인력 1500명을 보유한 기업이기 때문에 디지털 플랫폼사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구 사장은 2021년 취임 2년차를 맞는다. 이런 경영전략을 현실화해 실질적 성과를 내놓아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KT는 구 사장이 취임한 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에서는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KT는 2020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 17조7094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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