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니LEDTV가 2021년 초대형TV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TV에서는 올레드(OLED)TV에 비해 우위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가 2021년 상반기 미니LEDTV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삼성전자 전체 TV 판매량의 약 5%인 220만 대가 미니LEDTV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LEDTV는 LCDTV의 일종이다. 기존 LCDTV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LED소자의 크기를 줄이고 수를 늘려 명암비와 밝기, 색재현력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기존 QLEDTV 제품군 일부를 대체해 65인치, 75인치, 82인치, 85인치까지 미니LEDTV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대는 2천 달러 이상으로 추정됐다.
65인치 모델이 120만 대, 75인치 이상 초대형 모델이 100만 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75인치 이상 초대형TV시장에서 삼성전자 미니LEDTV가 올레드TV 등 경쟁사 프리미엄TV를 압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점유율이 40%로 산업 평균보다 높고 올레드TV보다 디스플레이 원가가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65인치 시장에서는 올레드 TV가 더욱 돋보일 수 있다고 봤다. 미니LEDTV 가격이 올레드TV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판매되는 삼성전자 65인치 QLEDTV는 같은 크기의 LG전자 올레드TV보다 10~2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미니LEDTV는 올레드 TV보다 비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55~65인치TV에서는 미니LEDTV보다 올레드TV의 명암비, 얇은 두께, 화질 등 소비자 경험의 우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미니LED 이후에는 퀀텀닷나노LED(QNED) 기술이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ED 기술 중심의 디스플레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LED의 부가가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로LED가 궁극적 디스플레이 기술로 지목되지만 양산은 시기상조”라며 “마이크로LED와 QD올레드의 대안적 기술로 QNED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