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20년 11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10월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월 이후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20년 11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10월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중순 코로나19 2차 확산 이후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가계의 종합 소비심리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2003년 1월~2019년 12월 평균치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올랐지만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월 대비 12.2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 6.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와 가계저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현재가계저축지수와 가계저축전망지수 모두 높아졌다. 반면 현재가계부채지수와 가계부채전망지수, 물가수준전망지수는 모두 1포인트씩 낮아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130)는 10월보다 8포인트 올라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금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7∼8월 이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최근 전셋값이 올랐고 서울은 약간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택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대답한 분들이 늘면서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실제로 추가 상승할지는 정책 효과가 어떻게 반영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가 느낀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