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업황이 올해 부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이끌 공산이 크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2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4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대부분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이 하락하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내년 반도체 생산투자 증가 계획을 밝힌 점을 볼 때 업황 개선에 자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해 미리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반도체업황과 삼성전자 실적 모두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 반도체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반도체업황에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6조2580억 원, 영업이익 37조19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3.9%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