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월간 가입자 수가 10월에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6S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0월 초 일주일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통신사의 가입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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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T 월드카페에서 고객들이 아이폰 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2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10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10월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40만9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단통법이 시행된 뒤 월간 가입자로는 최고 수준이다.
가입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규가입이 57만8460명이었고 번호이동은 59만9871명이었다.
특히 기기변경의 경우 123만869명으로 전체 가입자 가운데 51.1%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기기변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통신 3사별 10월 기기변경 가입자 수도 일제히 단통법 시행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기변경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59만8784명으로 60만 명에 근접했고 KT는 30만7268명으로 30만 명을 넘겼다. LG유플러스도 20만7365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10월23일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출시되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기기변경 가입자 비중이 유독 높았던 것 역시 아이폰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고객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데 신제품이 출시되자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통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0월 초 일주일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통신사의 가입자 쟁탈전이 가열 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미래부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당한 SK텔레콤이 기기변경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고 나머지 사업자들은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 고객 유치에 힘을 쏟으면서 평소보다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10월 이동전화 신규가입자 수는 단통법 시행 이후 가장 적은 15만3371명에 머물렀다. 번호이동 가입자 수 역시 KT에 밀려 2위(17만1557명)로 내려앉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