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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이 일찍 길 닦은 강원도 액화수소산업, 한국판 뉴딜로 탄력받아

김예영 기자 kyyharry@businesspost.co.kr 2020-10-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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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액화수소산업에서 앞선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강원도를 수소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비전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고 있다.

최 지사는 일찌감치 ‘강원도 수소산업 비전’과 ‘수소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기반이 될 액화수소산업 활성화에 힘써 왔는데 정부의 뉴딜정책과 걸음을 같이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35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문순</a>이 일찍 길 닦은 강원도 액화수소산업, 한국판 뉴딜로 탄력받아
최문순 강원도지사.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 지사는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동해시와 삼척시 일대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 지사는 동해시와 삼척시 일대에 다양한 수소형태별 실증공간을 마련하고 입주 희망기업들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지사의 수소도시 비전은 뉴딜정책과 맞물리며 정부로부터 호응을 얻게 됐는데 앞으로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월 강원도를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규제자유특구는 기업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4차산업혁명 신기술과 신제품을 자유롭게 실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특구 안의 기업들은 특례를 적용 받아 제품의 안전성 등을 실증을 통해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필요한 기준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지사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액화수소의 대한민국 표준을 넘어 국제 표준까지 만들 수 있고 관련 기술이 인정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 강원도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비지원 등 사업비 마련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한국판뉴딜의 기본정신에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고 차별화된 지역 뉴딜사업을 추진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투자되는 160조 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75조 원을 지역균형 뉴딜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방자치단체가 창의에 기반한 지역균형 뉴딜사업 발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투자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수소 시범도시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수소관련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76억 원을 이미 확보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린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보고회 및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가해 “강원 액화수소 특구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수소산업 육성과 연계돼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정부는 지역주도형 뉴딜의 성패가 한국판 뉴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액화수소사업을 통해 확보한 앞선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궁극적 목표로 삼은 '수소도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지사는 2022년까지 삼척시에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수소산업단지와 친환경 리조트가 결합된 수소 거점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담았다. 

이를 위해 최 지사는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충전소와 생산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춘천·삼척·속초에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춘천·원주·삼척·속초·영월·횡성 등에는 충전소를 마련하고 있다.

액화수소산업 규제특구로 지정된 데 따라 액화수소생산, 액화수소충전소, 액화수소드론 등을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최 지사는 “액체수소의 특징을 활용해 삼척 원전해체 부지 317만8454㎡를 수소의 ‘생산-저장-유통-소비’가 한번에 가능한 수소도시로 건설하겠다”며 “강원도가 액화수소산업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최 지사는 수소충전소 등 수소 관련 시설의 안전성과 관련해 우려를 떨쳐내지 못한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2019년 강릉에서 발생한 수소 관련 시설의 폭발∙화재 사고를 겪은 이후 수소 에너지와 설비의 안전성을 놓고 주민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액화수소는 폭발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면 주민 수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액화수소는 고압으로 압축할 필요가 없어 안전하고 저장과 운송에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피도 기체수소의 800분의 1 수준으로 땅값이 비싼 도시의 수소충전소 구축 등 사업에 유리하게 쓰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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