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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0월 기업 동향과 전망-자동차 조선 중공업 철강       

나권일 기자 nakwon@businesspost.co.kr 2020-10-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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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0월 기업 동향과 전망-자동차 조선 중공업 철강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두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내면 최 회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외부와 협업틀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LG전자와 손잡고 전기차 아이오닉의 실내 콘셉트를 내놓고 GS칼텍스와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대기업과 협력을 넓히고 있다.

배터리분야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전기차시대가 다가올수록 현대차와 대기업 사이 협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 사기 논란에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 오너경영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은 현대차의 수소기술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수소 리더십이 조명을 받았지만 니콜라에 1천억 원을 지분투자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태양광과 수소사업에서 전략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로 선박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대가 유럽에서부터 시작됐다.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로 이익을 보려는 선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3사들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LNG추진선에서 수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박연료의 전환뿐 아니라 연료절감장치(ESD)의 활용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3사와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은 이미 연료절감장치 관련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조선3사의 수주영업에서 LNG추진선 건조능력뿐 아니라 연료절감장치 기술 가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7.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가 내년 전용 플랫폼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하면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순위는 테슬라, 르노, 비야디, 현대차 순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자동차그룹 판매량으로 봐도 테슬라, 르노닛산그룹,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4위다.

니콜라 사기 논란으로 현대차의 수소기술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수소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수소 리더십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다만 GM이 니콜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GM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소차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면 현대차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GM이 합류하면 글로벌 수소차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도 있다. 

◆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의 XM3가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을 달고 내년부터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에 수출된다. 르노삼성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에 따라 르노삼성 사측은 노조와 진행하고 있는 임단협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노조는 그동안 임금동결에 따른 고통분담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해왔다. 다만 르노삼성차가 놓인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고가 늘면서 9월 중순부터 10월18일까지 부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 한국GM 

한국GM은 노사현안 해결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GM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임단협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한국GM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고용노동부가 한국GM에 인천 부평공장 노동자 797명, 군산공장 148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지시를 내리면서 국회에서도 정의당을 중심으로 노동부 직접 고용 지시 이행을 촉구하는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목소리에 지속해서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카허 카젬 사장도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한국GM 부평, 창원, 군산 공장에서 27개 협력업체로부터 노동자 1810명을 불법 파견받아 고용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한국GM으로서는 노동현안을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다.  

◆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경영위기가 당장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쌍용차는 이달 티볼리에어를 재출시하는데 최근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기존 티볼리보다 몸집이 큰 티볼리에어가 다시 시장에 나오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동차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서를 냈지만 실제로 거래가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산업은행 지원 등을 전제로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마뜩찮아 하는 데다 시장에서도 HAAH의 재무여건과 자금조달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조선 중공업> 

◆ 현대중공업


카타르 웰헤드 플랫폼(원유, 가스의 시추용 플랫폼) 수주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본 치요다-영국 테크닙FMC 컨소시엄과 현대중공업-일본 JGC 컨소시엄 그리고 이탈리아 사이펨-미국 맥더못-대만 CTCI 컨소시엄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은 제외됐으나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더 어려워진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애초 불참이 예상됐던 테크닙FMC의 참전만으로도 힘겨운데 글로벌 강자인 사이펨과 맥더못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설계능력뿐 아니라 시공능력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미포조선 

아람코의 화학 자회사 사빅이 발주하는 최대 6척의 MR탱커(석유화학운반선) 수주를 놓고 중국과 입찰경쟁에 들어갔다. 사빅이 선박의 화물탱크에 특수한 사양을 원하고 있는 만큼 한국 조선사들이 따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STX조선해양과도 경쟁이 예상되는데 조선업계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를 점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아람코의 관계가 끈끈하기 때문이다.   

◆ 대우조선해양

러시아 쇄빙 LNG운반선의 발주처들이 금융조달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져 수주전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12척으로 예상되는 쇄빙 LNG운반선을 독식하게 될지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나눠 수주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 삼성중공업

프랑스 토탈이 모잠비크 LNG운반선 발주를 위한 금융조달을 끝내면서 삼성중공업이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부문에서는 나이지리아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인  ‘봉가 프로젝트’의 입찰이 연말로 연기됐으나 미국 델핀 LNG사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선)의 기초설계를 마쳤고 현재 건조원가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 

◆ STX조선해양

장윤근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에도 연임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올해 확보한 일감에 산업은행이 RG(선수금 환급보증)만 잘 발급해주면 STX조선해양의 순항이 예상되는 만큼 장 사징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방안을 초과달성에 가깝게 이행하고 있고, 우려됐던 STX조선해양 노조의 파업 문제도 노조와 산업은행 사이를 조율하며 해결에 공을 들였다. 장 사장이 이처럼 영업전문가의 면모를 확실히 보이면서 내년에도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두산중공업 

두산그룹 오너일가에 이어 지주사격인 두산도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과 관련해 현재 23% 수준을 넘어 40%의 확실한 지배력을 갖춘다면 재무지표 개선뿐 아니라 사업적 시너지도 더 강력하게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게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중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포스코가 2분기 별도기준으로 사상 처음 영업손실을 냈는데 두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내면 최 회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애초 3분기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바라봤으나 철광석 가격 등 시장 여건이  예상했던 만큼 좋지 않아 애를 태우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가 3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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