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10-06 18: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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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이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2상 시험을 프랑스에서 진행한다.
일양약품은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프랑스 보건당국(ANSM)으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일양약품과 프랑스의 임상시험 수행기관(CRO)이 이번 임상시험을 주관하며 프랑스 내 의료기관 8곳에서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한다.
임상시험 책임자는 유럽 파킨슨 질환 학회장이 맡는다.
일양약품은 2017년 미국 신경과학회(SFN)에서 슈펙트가 파킨슨병의 주요인자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응집을 효과적으로 저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에는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국제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인간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에 등재됐다.
일양약품은 동물실험에서 뇌혈관장벽(BBB)도 쉽게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복잡한 시험과 리스크로 세계적으로 개발된 신약이 거의 없고 기존 약물은 효과 측면에서 증상완화 및 진행을 느리게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슈펙트의 약효가 입증된다면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