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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지의 케어젠 성공신화, 상장 첫날 코스닥 시총 13위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11-17 16: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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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지의 케어젠 성공신화, 상장 첫날 코스닥 시총 13위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7일 정용지 케어젠 대표(가운데)가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상장 첫날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3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케어젠 주가는 17일 시초가 10만1500원에서 5500원(5.42%)오른 10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케어젠의 공모가는 11만 원이었다. 케어젠의 시가총액은 1조1460억 원으로 코스닥에서 순위 13위에 뛰어올랐다.

케어젠은 상장 전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263대1을 기록하면서 청약증거금 4조7천억 원이 몰리기도 했다.

◆ 케어젠, 어떤 회사인가

케어젠은 성장인자와 펩타이드에 기반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바이오기업으로 2001년 설립됐다.

성장인자는 생체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체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한다.

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아미노산 화합물로 성장인자와 유사한 효능을 지녔다. 단백질보다 크기가 작아 피부에 잘 침투하는 데다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절감도 가능한 물질이다.

케어젠은 업계 최다 규모인 373개 펩타이드를 보유하고 이 가운데 120개 펩타이드에 대해 특허를 지니고 있다.

케어젠은 성장인자와 펩타이드를 활용한 노화예방용 기능성 화장품이나 탈모비만관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케어젠은 세계 최초로 펩타이드 기반의 헤어필러를 개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케어젠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케어젠은 지난해 매출 286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순이익 142억 원을 냈다. 케어젠은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87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 당기순이익 98억 원을 거뒀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어젠이 올해 매출 420억 원, 영업이익은 2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46.9%, 영업이익은 31.6% 증가하는 것이다.

케어젠은 설립초기 암을 진단하는 단백질칩 개발을 연구개발하는 회사였다. 케어젠은 단백질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방향을 의약품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한 ‘코스메슈티컬’로 전환했다.

케어젠은 매출 대부분을 코스메슈티컬 상품으로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문테라피 화장품이 전체매출의 57.8%, 가정용 화장품이 34.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케어젠은 전체매출의 92%를 해외에서 낸다. 케어젠은 해외매출의 절반 정도를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지역과 러시아에서 거두고 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케어젠의 최대주주로 지분 60.60%를 보유하고 있다. 관계회사인 중국 시얀리 인더스트리얼은 케어젠 지분 8.40%를 보유하고 있다.

◆ 정용지, 케어젠을 상장한 이유

정용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케어젠의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케어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와 당뇨환자용 의약품, 아토피치료제, 치주질환치료제, 비만치료제들을 개발하고 있다. 케어젠의 탈모치료용 헤어필러와 관절염치료용 필러는 유럽 인증을 앞두고 있다.

  정용지의 케어젠 성공신화, 상장 첫날 코스닥 시총 13위  
▲ 정용지 케어젠 대표.
정 대표는 케어젠이 연구개발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공모를 통해 확보하려고 한다.

정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의약품개발과 기능성식품 시장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성장인자와 펩타이드는 화장품과 의료기기, 의약품 등 무한한 사업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정 대표는 “케어젠이 만약 내수 중심의 기업이었다면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모발관리점을 세계에 진출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케어젠은 지난해 홍콩과 대만에 모발관리점을 처음 개설했다. 케어젠은 2017년까지 세계 500개 지역에 모발관리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케어젠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15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정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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