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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 이연모 적자 끊기 승부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9-24 12: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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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저렴하면서도 준수한 사양을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을 들고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유럽과 아시아, 남미시장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많은데 이번에 보급형 K시리즈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린 만큼 21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라는 부진을 끊을 효자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 프리미엄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 이연모 적자 끊기 승부수
▲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24일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의 신제품 3종 K62, K52, K42의 사양 및 출시일정을 공개했다. 신제품들은 10월 안에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K61, K51, K41 등 이전에 나왔던 K시리즈를 개선한 버전이다. 

K51을 기준으로 보면 K52는 좀 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닮은 부분이 많아졌다.

먼저 뒷면 카메라가 트리플카메라(표준·광각·심도)에서 쿼드카메라(표준·초광각·심도·접사)로 바뀌었다. 표준 카메라 화소는 13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대폭 뛰었다.

디스플레이 품질도 높아졌다. 노치(카메라가 차지하는 부분)가 있던 K51과 달리 K52는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더 넓은 화면을 볼 수 있게 됐다. 화면 크기 자체도 6.5인치에서 6.6인치로 커졌다.

램은 3GB에서 4GB로, 저장공간은 32GB에서 64GB로 늘었다.

이처럼 여러 부분이 개선되지만 가격대는 기존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51은 세계 시장에서 200달러 수준에 팔리고 있다.

이연모 부사장은 2019년 11월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K시리즈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19년 12월 K시리즈 K50S, K40S을 내놨고 올해 들어서도 K31(Q31)과 K41, K41S K51(Q51), K51S, K61(Q61) 등 여러 모델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출시했다.

K시리즈는 벨벳이나 윙 등 LG전자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생산비용 부담이 적다. 외부업체와 협력하는 합작개발생산(JD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어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하게 만들어지면서도 보급형 스마트폰으로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K51은 미국에서 9월 첫째주(8월31일~9월5일) 스마트폰 판매량 10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 스타일로6(K71)은 7위에 올랐다. 스타일로6은 스타일러스펜을 지원한다.

그밖에 순위에 있는 제품들이 애플 아이폰11,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 프리미엄 제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전은 의미가 작지 않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개발한 보급형 신모델이 대화면, 멀티카메라 등 고객 관점에서 사양을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프리미엄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 이연모 적자 끊기 승부수
▲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 신제품. 왼쪽부터 K62, K52, K42. < LG전자 >

시장에서는 이 부사장의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전략으로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오랜 부진을 벗어날 동력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자 규모 자체는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보급형인 Q/K 시리즈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위탁생산을 활용한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적자폭을 의미 있게 줄여가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적자는 2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효과 및 중저가 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40.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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