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받은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다른 치료영역 분야에 적용하는 개발을 이어간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기존의 당뇨병 치료제가 아닌 대사질환 분야를 포함한 다른 적응증에 적용하거나 다른 치료제와 병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로 했다고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
앞서 한미약품은 글로벌제약사 사노피가 진행하던 5건의 임상3상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이 가운데 10월 완료 예정인 임상 1건은 직접 마무리하기로 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 치료제다.
그러나 사노피는 올해 5월13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한미약품에 통보했다.
사노피는 2019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정리하는 등 사업전략을 변경해왔고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반환한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그동안 30여 개 국가의 임상센터 300여 곳에서 환자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을 진행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기술수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사도 찾기로 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앞서 적응증을 바꿔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어 에페글레나타이드도 새로운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8월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기업 MSD에 비만과 대사성질환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HM12525A’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기술수출했다.
HM12525A는 2015년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비만환자 치료제로 기술수출했다가 2019년 7월에 반환된 치료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