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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코로나19 경영위기에 지역본부 축소, 손병석 "운영 효율화"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9-03 1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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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위기에 대응해 지역본부 일부를 통합하고 차량정비조직을 개편한다.  

한국철도는 전국의 지역본부 12곳을 8곳으로 줄이는 등 현장조직을 최적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21일 시행한다고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철도 코로나19 경영위기에 지역본부 축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98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병석</a> "운영 효율화"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코로나19 사태로 열차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한국철도도 상반기에 영업손실 6천억 원을 봤다.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를 고려하면 2020년 영업손실 규모는 1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응해 한국철도는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경영개선추진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2천억 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고 조직개편도 준비해 왔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은 지역본부 개편과 현장조직 정비 외에 차량정비조직의 전면개편, 관리지원업무의 간소화와 인력 효율화 등이다. 

현재 12곳인 지역본부 가운데 수도권동부는 서울, 충청북도는 대전·충청남도, 광주광역시는 전라남도, 대구광역시는 경상북도 본부로 각각 통합한다.

행정구역과 기능을 고려해 일부 본부의 이름을 바꾸면서 관할노선도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서부본부는 수도권광역본부,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충청본부, 전남본부는 광주전남본부, 경북본부는 대구경북본부로 이름이 각각 바뀌게 됐다. 기존 수도권동부본부에서 맡았던 분당선과 경강선은 수도권광역본부 아래로 들어갔다. 

안전문제를 고려해 대구, 광주, 제천, 수도권동부 등 지역 4곳에 관리단을 둬서 안전환경 관리와 선로·전차선 유지보수 등의 기능을 유지한다. 

한국철도는 전국의 역 655곳을 그룹화해 운영하는 관리역 수를 81곳에서 69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열차 운행 횟수와 담당 구역의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소규모 현장조직 66개를 개편하면서 스마트 유지보수체계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본부에 소속돼 차량정비 등을 담당하던 차량사업소 30곳을 차량정비단 4곳 소속으로 개편했다. 지역본부 차량사업소와 차량정비단으로 이원화된 차량정비 기능을 차량정비단으로 일원화해 종합·체계적 차량정비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지역본부 아래 있던 차량관리조직(차량처)도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바뀌게 됐다.

한국철도는 본사를 포함한 관리지원조직도 불필요한 업무 폐지와 유사·중복 업무의 일원화 등을 통해 인력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인력 600명 규모를 효율화해 중앙선과 수인선 등 2020년 안에 개통되는 노선 운영과 안전인력을 추가 증원 없이 전환배치한다. 

비용 절감 등 기존의 자구노력에 더해 물류사업 등의 경영 효율성도 높여 재무건전성을 더욱 많이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축소되는 지역본부 지역에 거주하던 기존 직원들을 같은 지역 안으로 최대한 다시 배치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방침을 세웠다. 근무지 이동이 불가피한 직원들에게는 근무희망지 조사 등으로 사전에 의견을 받아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상황에서 조직개편은 더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라며 “개편 과정에 많은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과감한 혁신으로 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새 한국철도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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