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7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순위. < SNE리서치 > |
LG화학이 7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1위를 지켰다.
1일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7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53.3GWh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8% 줄었다.
LG화학은 1~7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25.1%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누적 점유율 1위를 5개월째 지키고 있다. 지난해 7월 누적 점유율은 10.6%로 4위였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의 1~7월 누적 사용량은 13.4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4% 급증했다. 테슬라 모델3(중국),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CATL이 23.8% 점유율로 2위, 일본 파나소닉이 18.9% 점유율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SDI는 6.4%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2019년 1~7월 5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높아졌다.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3.4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늘었다. 아우디 E-트론(71kWh 모델),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4.1% 점유율로 6위에 오르며 순위가 3계단 높아졌다.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2019년 1~7월보다 86.5% 급증한 2.2GWh였다.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0년 1~7월 시장 점유율 합계는 35.6%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9%에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7월에는 한국 배터리3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사용량 기준으로 LG화학이 171.5%, 삼성SDI가 142.4%, SK이노베이션이 183.3%씩 크게 늘었다.
SNE리서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한국 배터리3사는 오히려 대약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서는 기초 경쟁력 강화 및 성장동력 정비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