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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올레드 TV로 LG전자 TV사업 수익 회복에 온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1-04 14: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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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이 세계 TV시장 수요둔화에 맞서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시장을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권 부사장이 올레드 TV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올레드 TV가 LG전자 TV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세계 TV수요 둔화, 프리미엄 시장만 성장

시장조사기관 IHS가 4일 올해 세계 TV시장 규모가 971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권봉석, 올레드 TV로 LG전자 TV사업 수익 회복에 온힘  
▲ LG전자의 55인치 올레드 TV.
세계 TV시장 규모는 2007년 처음 1천억 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하다 주춤해 2013년부터 900억 달러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IHS는 “사실상 세계 TV시장에서 1천억 달러 시대는 끝났다”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TV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고 LCD TV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고화질의 UHD TV와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세계 TV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TV제품 판매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UHD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세계 TV시장 수요둔화에 대응하겠다”며 “판매량보다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세계 TV시장 수요정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업체들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올레드 TV 판매 늘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LG전자 올레드 TV 수익성 언제 확보할까

권봉석 LG전자 부사장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LCD 방식 제품보다 LG전자의 차별화된 올레드 TV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올레드 올인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권 부사장은 “LG전자의 올레드 TV로 프리미엄시장 경쟁구도를 재편하겠다”며 “지금이 올레드 TV 대중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권봉석, 올레드 TV로 LG전자 TV사업 수익 회복에 온힘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
하지만 올레드 TV 판매량이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며 LG전자가 TV사업에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올레드 TV 출하량이 86만9천 대로 LG전자가 밝힌 100만 대 이상의 판매 목표치에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레드 TV가 사용자에게 주는 효용은 LCD TV와 대비해 월등하지 않다”며 “올레드 TV는 혁신적인 제품이 되기에는 부족해 유효수요를 창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언 연구원은 LG전자가 올레드 TV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수율과 생산력 강화로 LCD TV에 대응해 가격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권 부사장은 올레드 TV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내리고 있어 올레드 TV가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HD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최대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55인치 올레드 TV의 가격을 2499 달러에서 999 달러로 내리는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에 3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세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향후 계속 수익성을 개선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시장에서 올레드 TV를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이어오고 있어 실적 개선이 더 멀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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