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연료비 감소로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고 에너지제도 개편 논의도 한국전력에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3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3일 2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국전력 2분기 실적은 기대이상이고 하반기 연료비 감소 수혜는 더 커질 것”이라며 “그린뉴딜에 부합하는 제도 개편 논의가 구체화됨에 따라 정책 피해주 관점을 깰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분기 매출 13조1천억 원, 영업이익 3898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연료비가 13%, 전력 구입비가 12%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는 커진다”며 “3월 급락했던 유가 효과는 반년의 시차를 지나 한국전력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이 전기를 구입하는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분기에 ㎾h당 평균 72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16% 줄었다. 하반기에도 추가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올해 3년 만에 흑자전환과 배당 가능성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높아진 정부 배당성향 지침과 낮아진 주가에 비춰 배당수익률은 4%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이 환경비용을 반영할 수 있는 요금제도 개편과 적극적 재생에너지 투자로 이제 정책 피해주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에서 한국전력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비용 보전 가능성이나 전기사업법 개정안 추진 등 제도 개편 논의가 구체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