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커졌다”며 “1분기에 기록했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보다 모두 2~3배 늘어나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씨젠은 상반기에 매출 3566억 원, 영업이익 2087억 원, 순이익 1653억 원을 올렸다. 2019년 전체 매출의 약 3배, 영업이익의 9배, 순이익의 6배 수준이다.
씨젠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3분기를 비수기로 분류하지만 하반기에 기술력이 추가된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특히 4분기는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예측하더라도 올해 연간 매출은 올해 상반기 매출의 2배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코로나19 진단시약인 'AllplexTM 2019-nCoV Assay'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후 세계 각국이 씨젠에 진단시약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실적이 급증했다.
씨젠은 현재 국내를 포함해 약 70여 개국에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진단 관련 장비가 2분기에 3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500대 이상의 장비가 판매돼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씨젠의 진단장비는 코로나19 진단시약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의 진단시약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씨젠은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경쟁력 높은 실시간 분자진단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기술과 독점 노하우를 포함한 전략적 지식재산(IP)을 축적해왔다”며 “신제품들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