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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안전관리업무 강화, 박형구 경영평가 불명예 만회 별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8-05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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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안전관리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안전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부진한 성적을 냈던 올해 경영평가 성적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 안전관리업무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88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구</a> 경영평가 불명예 만회 별러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5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안전작업 허가제 등의 선진 안전시스템을 중부발전의 모든 사업소에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안전작업 허가제는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현장 고위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작업계획에 따른 적정한 안전대책이 수립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작업을 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안전작업 허가제는 고위험 작업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중대재해의 발생을 현저히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중부발전은 안전작업 허가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한층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14일까지 제도를 정비해서 8월 말부터 각 사업소에서 시범적용을 해 나간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에서 “현재 기존에 도입해 운영하는 안전작업 허가제를 체계화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안전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등급이 두 단계나 하락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중부발전은 2019년도 경영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받았는데 2020년도 경영평가에서는 ‘보통(C)등급’으로 평가됐다. 

중부발전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안전과 관련한 지표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발전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가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9년 5월 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크레인에서 떨어진 부품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게다가 최근 중부발전에서 운영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안전품질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2021년도 경영평가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과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31일 화력발전소의 운영실태 점검결과에 따르면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위험장비를 고용노동부의 안전인증을 얻지 않은 채 사용했고 발전기가 설치된 지하 방수공사를 부실하게 시행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사장은 안전지표가 경영평가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 강화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 사장은 안전작업 허가제의 보급과 더불어 안전예산 4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안전관리 업무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수인력을 안전관리 업무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안전점검팀을 늘려 현장 특별점검을 강화한다. 중부발전은 현재 안전점검 인력인 ‘안전패트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 시행하는 것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 안전기동부라는 부서를 두고 현장안전팀을 모든 사업소로 확대해 신설하고 있다”며 “추가로 확보된 안전예산은 현장 설비와 안전시스템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7월 말에 열린 이사회에서 중대재해와 관련한 임원을 문책하는 규정을 제정하기도 했다.

중부발전 다른 관계자는 “중부발전은 현장 설비와 시설물 개선을 통한 안전 확보를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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