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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손태승, 우리금융 디지털화 위해 KT와 합작회사도 세울까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7-30 16: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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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영업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손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비해 디지털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데 KT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으며 디지털 영업채널 확보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금융 디지털화 위해 KT와 합작회사도 세울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KT와 협력으로 통신데이터와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존 금융권은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금융권에 진출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에 놓여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9일 발표한 네이버·카카오 사용현황에 따르면 네이버는 메신저 150만 명, 포털 3천만 명, 사회관계망서비스 1700만 명, 지도 1100만 명, 음악 36만 명, 웹툰 591만 명을 플랫폼 사용자로 보유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메신저 3500만 명, 포털 810만 명, 사회관계망서비스 990만 명, 지도 530만 명, 뱅킹 750만 명, 음악 620만 명, 웹툰 540만 명 등으로 나타났다.

빅테크기업들은 기존에 보유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대면으로 고객을 확보하며 금융권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태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통장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대출, 보험 등 금융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해 직접 증권사와 은행을 설립했고 디지털보험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앞당겨진 가운데 금융권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손 회장도 앞서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5천만 명 이상의 플랫폼 사용자를 보유한 빅테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손 회장은 정보통신기술과 통신 플랫폼사업을 보유한 KT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에 부족한 디지털 영업채널 부분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우리금융그룹과 KT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사업 발굴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환경이 일상이 된 만큼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비대면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인터넷 2200만 명, 시내전화 1300만 명, 이동전화 6800만 명, 인터넷TV(IPTV) 1800만 명 등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플랫폼사업자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기업들이 금융권에 진출하며 전통적 영업방식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KT는 통신을 바탕으로한 플랫폼사업자라고 볼 수 있어 디지털 영업채널 확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으로 영업채널 확대를 위해 합작회사 설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KT가 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만큼 합작투자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2016년 합작투자를 통해 모바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기업 '핀크'를 설립한 바 있다. 

핀크는 SK텔레콤이 보유한 휴대폰 정보로 신용평가 진행하거나 휴대폰 요금제와 연동해 금리혜택을 더해주는 등 통신사와 금융사 협력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영업채널 확보를 시작으로 디지털화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5월 말 직접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만큼 우리금융그룹과 KT의 협력관계는 기존 금융사와 통신사 사이에 협력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상품이나 서비스 단위에서 제휴를 맺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실무진이 모여 전사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전방위적으로 두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시너지를 내보자는 것"이라며 "공동사업, 신기술 협력, 점포 디지털화, 교육 등 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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