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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급감, 코로나19 지원과 사모펀드 충당금 때문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7-27 17: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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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코로나19 금융지원과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 6605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줄었다.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급감, 코로나19 지원과 사모펀드 충당금 때문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14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7%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출 부실 가능성을 반영해 2375억 원, 사모펀드 관련 비용과 관련해 1600억 원 등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으로 상반기에 3조408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2조9407억 원을 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468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줄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영업이 어려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한 4984억 원을 보였다.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은 모두 좋아졌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2분기 기준 0.43%로 2019년 말보다 0.02%포인트 개선됐다.

국제회계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9.0%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 건전성 부문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거액 충당금 적립에도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 관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 건전성 추이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677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줄어든 것이다. 

이 밖에 상반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카드 800억 원, 우리종합금융 310억 원, 우리자산신탁 202억 원, 우리자산운용 32억 원 등이다.

순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4%, 우리종합금융은 40.9%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 등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며 "비대면 확산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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