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방위사업청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20일 오후 5시30분 아나시스 2호가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펠컨9 로켓은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발사체다.
아나시스 2호는 기존에 민간·군 공용 통신위성으로 활용됐던 무궁화 5호 위성의 군사 통신위성 지위를 대체하게 된다.
아나시스 2호는 2014년 한국군이 2014년 사업에 착수하고 6년이 지난 뒤 거둔 성과다. 이로써 한국은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한 10번 째 국가가 됐다.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국내 관련 기관들은 아나시스 2호가 지구에서 3만5786km 떨어진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뒤 한달동안 위성체 성능검사를 실시한다.
한국군은 성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까지 기능점검을 진행하고 이상이 없으면 2021년 초에 실제 임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능점검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새로 개발 중인 차량용, 함정용 등 신형 군용 단말기와 아나시스 2호 사이 통신 및 보안성능 시험도 실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