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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태원, 미래 모빌리티시장에도 SK그룹 설 자리 만든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7-17 15: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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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기차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 적극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소재와 바이오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세운 데 이어 첨단기술이 집약된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미래 모빌리티시장에도 SK그룹 설 자리 만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17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 모빌리티산업에서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완성차뿐 아니라 5G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결합된 소프트웨어가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위 통신기업 SK텔레콤이 주력 계열사로 5G통신과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SK그룹이 ‘키플레이어’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은 셈이다.

최 회장도 ‘모빌리티’산업을 미래 중요사업 가운데 하나로 보고 다양한 방향의 투자를 진행하고 사업기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룹 전체에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 태도를 주문했는데 미래 모빌리티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다양한 영역의 기술들이 집합된 산업영역으로 SK도 모빌리티과 관련해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엔드골(최종목표)’가 무엇인지를 지금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미래 모빌리티로 통칭하는 영역을 신성장분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미 2021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포함한 반도체소재,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등 5대 분야에 8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최근 전기차배터리 관련 소재부문과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최 회장이 직접 나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전기차배터리와 관련해 협업을 논의하는가 하면 지주회사 SK를 앞세워 관련 분야의 투자도 늘리고 있다.

기술적, 환경적 변화를 맞아 혁신이 빨라지고 있는 모빌리티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회장의 의지를 앞장서서 실행하고 있는 것은 지주회사 SK다.

SK는 17일 글로벌 동박제조회사인 ‘왓슨’에 1천억 원의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전기차 관련 소재와 부품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SK는 앞서 2019년 4월 왓슨에 약 270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다. 

SK는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영역을 살펴보는 투자팀을 각각 두고 있는데 소재산업분야 투자팀이 전기차등 분야의 핵심소재, 부품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그룹 차원에서 키울 미래 성장사업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투자형 지주회사”라며 “반도체소재 등 이미 그룹이 하고 있는 사업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추가 육성하고 지금까지 많이 하진 않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바이오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때도 지주회사 SK를 산실로 활용했다.

생소한 제약바이오사업에 발을 들인 뒤 신약 개발조직을 지주회사 소속으로 두면서 힘을 실었고 지주회사를 통해 다양한 제약바이오벤처에 투자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갔다.

SK는 최근 전기차배터리분야 외 자율주행 등 영역에서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SK는 올해 5월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인 ‘오토노모’의 신규펀딩에서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SK는 앞서 2018년 말에도 오토노모에 약 112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6.9%를 확보했다.

오토노모는 자율주행 때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분석하는 회사다.

이밖에도 SK는 국내 승차공유플랫폼기업 ‘쏘카’, 글로벌 승차공유플랫폼 ‘그랩’ 등에도 투자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에서 협업을 늘리며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스마트센싱이노베이션즈(PSSI)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 거리 등을 감지하고 이를 3차원(3D) 영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전기차기업 바이톤과 차량 내부 통합 인포테인먼트 개발과 적용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기업 아마존 자회사로 편입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와도 2019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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