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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투자자산도 다양해지고 판 커져, 증권사 주도권 경쟁 치열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7-16 1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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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주유소, 물류센터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담은 8개의 공모리츠가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상장된 공모리츠는 모두 8개다.

공모리츠시장 규모가 단숨에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츠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리츠 투자자산도 다양해지고 판 커져, 증권사 주도권 경쟁 치열
▲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을 앞둔 국내 첫 해외부동산 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 pixabay >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해외부동산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는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 오피스’를 인수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리츠다.

이 밖에 전국 187개 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수도권 물류센터 12곳에 투자하는 이에스켄달스퀘어리츠, 민간임대주택을 기반으로 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수원 광교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1호리츠 등도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리츠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공모리츠시장에서 아직 앞서나가는 증권사가 눈에 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공모리츠는 외국에 비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공모리츠가 업계에서 주목받는 분야인 만큼 하반기부터 트랙레코드를 쌓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입성을 앞둔 공모리츠의 대표주관사를 살펴보면 대형증권사들이 골고루 나눠 맡고 있는 모양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NH투자증권, 이에스켄달스퀘어리츠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맵스1호리츠는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대형증권사들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리츠사업을 힘을 실어왔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말 증권사 최초로 IB(투자금융)조직에 공모리츠금융팀 만들었고 KB증권은 2019년 말 IB조직에 리츠사업부와 리츠금융부를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리츠담당 인력을 모아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그룹 차원에서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등을 추진하면서 리츠 사업에 나섰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도 조직개편에서 리츠를 맡고 있는 IB조직을 확대했다.

공모리츠 투자자산의 다변화로 투자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모리츠는 리테일 및 국내 오피스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시중에 유동성이 크게 늘면서 안정적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공모리츠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비교적 높다. 상장을 앞둔 리츠들도 연 6∼8%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성장 가능성도 크다.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 규모는 2018년 국내총생산(GDP)의 0.1% 정도로 싱가포르(23%), 미국(6.8%), 일본(3.2%) 등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도 2019년 9월  세율 인하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등을 담은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방안'을 내놓으면서 공모리츠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며 "상장 리츠 다변화와 함께 투자매력도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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