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한국GM의 내수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을 이끌 수 있을까?

한국GM이 하반기에 출시한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내수 점유율 10%를 넘을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13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이 7월 이후 선보인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 트랙스 디젤이 모두 판매에서 순항하고 있다.

호샤 사장은 2012년 취임한 뒤부터 줄곧 내수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GM의 내수 점유율은 매년 9%대에 머물었다.

호샤 사장은 10%의 벽을 넘기 위해 공격적 신차 출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호샤 사장은 1월 “올해 10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크루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신형 스파크,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까지 내수 점유율 8.3%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부터 점유율 두 자릿수를 이어오고 있다. 9월에는 2002년 출범 이후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은 12일 “8월 10%, 9월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1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이 7월 출시한 신형 스파크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8월 경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8년 가까이 1위를 지켰던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밀어낸 것이다.

신형 스파크는 9월 다시 모닝에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판매량 격차는 600여 대에 그친다.

한국GM이 그동안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중형차 이상 차급에서도 임팔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GM이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임팔라는 현재 1만 대 이상의 판매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주문해도 내년에야 받을 수 있다.

9월 출시한 트랙스 디젤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GM은 2013년 국내에 가장 먼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랙스를 출시했지만 그동안 티볼리와 QM3에 밀려 존재감이 없었다.

트랙스는 뒤늦게 디젤모델의 가세에 힘입어 티볼리와 QM3를 추격하고 있다.

트랙스는 9월 모두 1420여 대 판매됐다. 이는 2013년 2월 트랙스가 국내에 출시된 뒤 월간 최대 판매기록이다.

한국GM은 2002년 대우자동차가 미국 GM에 인수되면서 출범했다.

한국GM은 2006년(10.7%)과 2007년(10.3%)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GM의 내수 점유율은 2010년 8.1%까지 하락했으나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2011년 8.9%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뒤 2012년 9.5%, 2013년 9.8%, 2014년 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